형사사건
업무상배임 및 허위공문서작성
화개산 모노레일 ‘특혜 의혹’ 사건 – 무혐의로 종결
1. 사건 개요
본 사건은 강화군이 민선 7·8기 군수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화개산 관광자원화사업' 중 3단계인 '교동 화개산 모노레일 설치 민간투자사업'과 관련하여 발생했습니다. 2024년 4월, 감사원은 당시 사업을 담당했던 강화군 도시개발과장과 도시개발팀장이 민간사업자인 ㈜강화모노레일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업무상배임 및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업무상배임: 피혐의자들이 ㈜강화모노레일이 납부해야 할 공익발전기금(입장수익의 3%)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부당하게 변경·감면해주고,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기반시설(전기, 상수도 등) 공사비 약 5.4억 원을 강화군 예산으로 부당하게 지원하여 강화군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는 것입니다.
허위공문서작성: 기반시설 공사비 지원을 위해 군의회에 예산 편성 자료를 제출하면서, 민간사업자 지원 사실을 숨기고 야간경관 사업 예산인 것처럼 허위로 작성하여 보고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원의 수사 의뢰와 언론 보도로 인해 민간사업자인 ㈜강화모노레일은 '특혜 기업'이라는 부정적 낙인이 찍혔고,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막히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2. 수사기관(검찰)의 판단
인천지방검찰청은 본 사건을 수사한 결과, 피혐의자들에 대하여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를 통해 피혐의자들은 결백을 입증받았으며, 특혜 시비로 피해를 보았던 ㈜강화모노레일의 억울함도 해소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3. 판단의 이유
검찰이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배경에는, 피혐의자들의 행위에 업무상배임죄와 허위공문서작성죄를 구성하는 고의(故意)가 없었다는 점이 핵심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첫째, 공익발전기금 감면과 관련하여, 피혐의자들은 2021년 7월경 해당 부서로 발령받아 업무 인수인계가 미흡했고, '입장수익'이라는 회계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이들은 강화군 고문변호사의 자문과 타 지자체 사례를 참고하여, 적자가 발생해도 기부금을 내야 하는 불합리를 개선하고 사업 좌초를 막기 위해 협약을 변경했을 뿐, 강화군에 손해를 끼치려는 배임의 고의가 없었습니다.
둘째, 기반시설 공사비 지원과 관련하여, 이는 사업 중단 위기를 막고 374억 원 규모의 화개정원 전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군수의 지시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피혐의자들은 실시협약서의 재정지원 가능 조항과 민간투자법 등을 근거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가 아닌 공공사업의 성공이라는 더 큰 공익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셋째, 예산편성자료 허위 작성 혐의에 대해, 해당 전기 증설 공사는 모노레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화개정원 전체의 야간경관 및 보안 등 시설을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었습니다. 군수의 지시에 따라 야간경관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편성한 것이며, 사전에 군의회에 설명이 이루어진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의회를 기망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결론적으로 검찰은 피혐의자들의 행위가 일부 행정적 미숙함이나 절차상 오해의 소지는 있을지언정, 강화군에 손해를 가하고 민간사업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주려는 적극적인 의사(고의)를 가지고 행한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4. 변호인의 변론 전략 및 기여
본 사건에서 변호인은 피혐의자들의 행위가 형사상 범죄가 아닌, 공익을 위한 행정적 재량의 범위 내에 있었음을 집중적으로 변론하여 '혐의없음' 처분을 이끌어냈습니다.
'고의성 부재'의 입증: 피혐의자들이 갑작스러운 인사발령으로 업무 파악이 미흡했던 점, 회계 및 법리 해석에 오해가 있었던 점, 고문변호사 자문을 거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배임과 허위 작성의 고의가 없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공익적 동기'의 강조: 피혐의자들의 결정이 사적 이익이 아닌, '화개산 관광자원화사업'이라는 강화군의 핵심 공약사업을 좌초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했습니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 발생할 막대한 유무형의 손실을 막기 위한 행위였음을 부각하여 행위의 정당성을 확보했습니다.
사건의 전체 맥락 제시: 군수의 구체적 지시 사항, 민간사업자의 자금난과 자살 소동 등 절박했던 당시 상황, 사업 성공 후 연간 37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에 기여한 점 등 사건의 전후 맥락과 긍정적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피혐의자들의 행위가 비난받을 범죄가 아니라, 오히려 지역 발전에 기여한 결과로 이어졌음을 설득력 있게 주장했습니다.
그 결과, 자칫 중대한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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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화